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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격동의 시대 경기미술의 저항 정신

道미술관, 時點·視點 아카이브전
京仁·京水 소집단 미술운동
1980년대 한국사회 한축 견인

전위·저항·실천 시대정신 계승
미술작품·자료 30년 만에 공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은 오는 2020년 2월 2일까지 경기아트프로젝트 ‘시점·시점_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경기아트프로젝트는 경기도의 정치·사회·문화에서 출발해 주제를 심화해 나가는 주제전이다.

도미술관은 지난해 경기천년을 맞아 근·현대 경기문화예술의 역동적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 아카이브_지금,’전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 ‘1980년대 경인·경수지역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를 주제로 한 ‘시점·시점_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점·시점(時點·視點)’이라는 제목으로 ‘시대의 한 가운데를 뚫어지게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아, 지난 1980년대 한국 사회의 변화의 한 축을 견인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경인·경수 지역의 소집단 미술운동을 당대의 자료와 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에는 ‘시점·시점’, ‘수리미술연구소’, ‘목판모임 판’, ‘미술동인 새벽’, ‘노동미술연구회’ 등 총 21개 소집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당시 미술운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며 ‘전위·저항·실천’이라는 주요한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에게 미학은 현장에 있었고 그 현장은 미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유의 지평으로서 삶과 예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한 곳이었다.

이에 전시는 지난 1980년대의 주요한 미술작품 330여점과 자료 1000여점을 30여년 만에 처음 공개한다.

특히 ‘1985년 한국 미술, 20대의 힘’전에서 경찰에 압수돼 자취를 감추었던 ‘미술동인 두렁’의 작품 15점이 처음 발굴돼 당시의 사진들과 함께 전시되며, 또 시대정신기획위원회가 엮은 ‘시대정신’관련 자료들 중 미술평론가 유홍준의 번역 원고와 백기완·김윤수 선생의 친필 원고를 비롯한 희귀 사진들이 전시된다.

 

 

 

 

또한 지난 1988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및 노동법 개정 전국노동자대회’ 때 사용됐던 ‘가는 패’의 걸개그림 ‘노동자’가 전시장 내부에서 복원됐다.

‘노동자’는 지난 1980년대 후반에 걸개그림 형식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기를 제시했던 ‘가는 패’의 대표작이었으나, 1989년 3월 7일 현대중공업 계동본사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탈취된 뒤 사라졌던 작품이다.

도미술관 관계자는 “경인·경수지역에서 활동했던 수많은 소집단들의 귀중한 기록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지역 현대미술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더불어 미술관 아카이브 구축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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