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의 서해5도와 북측의 옹진반도를 포함하는 ‘해조류 평화수역’을 만들어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은 지난 8일 개최된 서해평화포럼에서 제기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독일 튀빙겐대학교 강호제 교수와 인천대 김장균 교수는 남북 수산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에서 ‘서해 해조류 자원조성 및 이용’에 대한 주제발표한 김 교수는 “우리 정부과 북한과 수산업 교류에서 해조류를 통한 교류가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올해 국가별 다시마·미역 생산량에서 우리나라와 북한은 중국에 이어 2, 3위를 기록하는 해조류 강국”이라며, “북한의 옹진반도는 김과 미역 양식이 매우 발달했으며, 백령도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2년생 다시마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두 지역을 ‘해조류 평화수역’으로 묶는 다면 남·북한 모두 해양 양식업에서 고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동반 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호제 교수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수산업을 중요시 한다”며 “북측과 경제교류를 다시 열때 수산업 부문으로 물꼬를 틀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어진 토론에서 장태헌 서해5도어업인연합회장은 “현재 북한 수산물이 대북제재에 포함돼 안타깝다”며 “앞으로 ‘남북 공동어로구역’과 ‘해조류 평화수역’에서 조업한 수산물들을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통센터도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최은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김주형 군산대 교수, 장금석 인천시 남북교류특별보좌관 등도 참여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