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별
/김양수
그리운 것들은
다 별이 되나보다.
아스라한 눈빛들이
가슴으로 내려와 바람이 된다.
바람이 불면
반짝이며 피어나는 꽃들
꿈꾸면 보이는
별 하나 꽃 하나가 벌판을 흔든다.
숨 죽여, 가까이 가면
잎사귀마다 흐느끼는 기억 하나 사랑 하나
나지막하게 들린다.
그리고
강물이 되어 흐른다.
그리워하는 것들은 노래가 되어
자꾸만 자꾸만 아프게 떠간다.
순간, 눈물로 솟구치는 소망 하나
새가 되어 저 멀리 산을 넘는다.
하늘에 숨는다.
그리운 너의 별이고 싶다.
■ 김양수 1954년 강원 횡성 출생으로 1984 강원일보 신춘문예·아동문학평론, 1994 시조문학 천료, 1996 시와 비평, 강원문학상, 시집 『외출』 외 10권 출간, 강원문인협회 회장 역임, 강원문학교육연구회장, 한국문인협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