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교육현장의 석면 해체 공사에 교수 등 전문가를 투입해 학교와 학부모 간 갈등을 최소화하는 ‘학교석면 현장대응 3단계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장대응 3단계 집중지원’은 학부모 궁금증과 불안을 해소하고 석면 해체 공사현장 전문성을 제고하고자 도교육청이 도입한 제도다.
그동안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석면 해체 공사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거나, 학교 담당자가 전문적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학내 갈등이 유발됐었다.
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현장대응 3단계 집중지원’에 따라 일단 도교육청은 석면 제거 대상 학교 중 제거면적이 6천㎡ 이상인 학교 등을 집중 관리(1단계)한다.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지연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직접 현장 지원(2단계)을 나가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을 돕는다.
교육청의 중재에도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환경부가 제공하는 교수 등 석면 관련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현장기술단을 투입해(3단계) 적극적으로 갈등 해결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현장대응 3단계 집중지원’ 제도를 활용해 2019학년도 여름·겨울방학 동안 총 299개교(초 160곳·중 79곳·고 51곳·특수 9곳)의 석면 제거 작업을 마쳤다.
올해는 예산 740억원을 편성해 220개교의 석면을 모두 제거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3단계 집중지원 제도를 도입한 결과 학교와 학부모 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제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학부모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