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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젖바위

 

 

 

젖바위

                             /강기원

나 죽어 바위가 되어도

젖가슴 한 쪽쯤은 너끈히 내어 놓으리

거무튀튀한 젖물로

갈기 무성한 태양과

알 같은 달을 낳으리

아랫배 차가운 여인들과

수태의 문 닫힌 늙은 여인들에게

마르지 않는 지층의 젖을 물려

가이아로 돌아가게 하리

아득히 돌아올 母神의 날들로

 

 

■ 강기원 1957년 서울 출생. 작가세계를 통해 문단에 나와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시집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 <바다로 가득 찬 책>,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지중해의 피>, 시화집 <내 안의 붉은 사막>, 동시집 <토마토개구리>, <눈치 보는 넙치>, <지느러미 달린 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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