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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핵심' 김봉현 6시간 조사받아…경찰, 영장신청 예정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23일 검거 후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4일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해 조사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6시간가량 진행된 첫 조사에서 "변호인 입회 후 진술하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 상태이다.

경찰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돈을 빼돌린 경위 등을 추궁했으나 김 회장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 자취를 감춘 전 수원여객 경리 총괄 임원의 행방 등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는 답변을 했다고 알려졌다.

첫 조사를 마친 경찰은 김 회장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조처하는 한편, 25일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이다.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 설계·운용을 총괄했고, 김 회장은 라임 자금을 자기 돈인 양 끌어다 쓰며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한 '기업사냥'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횡령 혐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만큼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그를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이어가게 된다.

이 전 부사장은 수원여객 횡령 사건과는 무관해 검거 직후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 등에 대한 검거전담팀을 편성해 통신, 계좌, 주변 인물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추적 수사를 벌여 이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며 "김 회장에 대해서는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건 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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