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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멸가치 인생

멸가치 인생

                                  /김승기



누구 하나 따뜻한 눈길 보내주지 않아도

별 가치 없는 존재, 결코 아니에요



맛깔스런 봄나물로 반짝였던 날들 맵차게 그리워도

잊혀진 옛날 전혀 슬프지 않아요

당신만이라도 꼭 기억해줘요



빛이 바래갈수록 다시 크게 쌈을 싸 봐요

널따란 생이파리 하나만으로도

데치고 무치고 볶지 않아도 나물이 되는

우리 사랑 감싸 안을 존재의 이유



여전히 충분하다는 걸, 증명해 줄 거예요

잎이 무성한 여름 지나갈 때면, 보석처럼 빛나는

자신만의 색깔로 향기로 꽃필 거예요



저기 반투명 유리벽 너머 금고에 쌓아둔 지갑 속

행복한 신용카드

맑아졌다 흐려지고 흐려졌다 맑아지고,

우리 사랑놀이처럼 시소를 타고 있어요

한도 초과 않도록 어루만져줘요

그래야 가을에 열매도 예뻐져요



당신의 하얀 손수건으로 밤하늘을 닦아줘요

별 쏟아져 내리고 꽃이 돋아 올라

어두운 숲속을 팡팡 폭죽으로 터질 거예요

 

 

■ 김승기 1956년 강원도 속초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해 계간 『詩마을』로 등단했으며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있다. 한국의 야생화 시집 『그냥 꽃이면 된다』외 6권의 저서가 있으며 세계한민족문학상을 수상했다.

 


네티즌 의견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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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0자
  • 김민
    • 2025-06-27 23:23:44
    • 삭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는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네요!

  • 소원을
    • 2025-06-27 22:57:48
    • 삭제

    625참전 용사들이 있었기에 평화가 온 것입니다~

  • 비비
    • 2025-06-27 22:40:15
    • 삭제

    진짜 대신 감사드립니다!! 좋은 일 하시네요

  • 내일
    • 2025-06-27 20: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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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들의 모습이 멋져요

  • 유니
    • 2025-06-27 18: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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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멋집니다

  • 화린아
    • 2025-06-27 17: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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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전용사분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고 다음세대들도 이 일을 잊지 않기위한 감사의 행사를 하다니 멋져요!

  • 자조
    • 2025-06-27 16: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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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교회들은 좋은것은 좀 배워라 !
    돈 벌려고 혈안되서 남이나 헐뜯지 말고!
    선행에 앞장서는 신천지보다는 나아야
    뭐라고 말을 하지..ㅡㅡ

  • 충청도뇨자
    • 2025-06-27 16: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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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있는 일을 했네요

  • 김ㅇ희
    • 2025-06-27 15: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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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먹먹해지는..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살아있습니다.
    봉사하는 손길 또한 감사합니다

  • 갈매기
    • 2025-06-27 14: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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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들이 아니면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가족들이 행복했을까요? 지금 현실은 조금 힘들어도 감사가 나오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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