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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눈물 같은 봄

 

 

 

눈물 같은 봄

                               /구순자

한강이 꽁꽁 얼어있다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강가에 빈 배가 정박해 있다

바람이 부딪쳐 넘어지다가

다시 일어나

눈을 털고 지나간다

얼음의 상태를 보고 가는 듯 하다

아! 이제 봄이오려나

저 눈이 녹으면

저 강이 녹으면

꽁꽁 얼어있던 내 몸이 벌써

내 눈물이 벌써

스르르 녹아내린다

 

 

■ 구순자 1948년 충남 보령 출생. 『문예한국』을 통해 문단에 나와 시집 『겨울을 나는 장미』, 『이것도 시』, 『넝쿨장미가 있는 저녁』이 있다.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마포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미술협회 회원이자 해바라기 동인으로 있으며 ‘프로스트 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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