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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시설관리공단 내적·외적 성장… 군민 만족도 업그레이드

임기 종료 앞둔 백병선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고객중심 경영’ 힘쓴 결과
행자부 경영평가서 우수등급 반열 올
고객만족도 90점 이상 최우수 공기업
300여 회 출장 다닌 부지런함도 한몫

직원 1인 1자격증 지원 등 전문성 강화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하려면
직원의 이해와 학습이 선행돼야” 강조

문화·체육사업 공익성에 중점
수익성 있는 사업 가평썰매장 등 5개뿐
이용요금 현실화로 수익구조 개선 꾀해

코로나19 대응 발빠르게 대처
휴장기간 대대적 시설보수·정비 실시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주인은 가평군민입니다.”

2017년 7월26일 취임한 백병선 이사장의 취임 일성(一聲)이었다.그리고 어느덧 3년이 지나 임기 막바지에 이르렀다.

백 이사장은 오는 7월 3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그동안 공단은 인력 확충으로 외적 성장을 거두고 행정자치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등 내적으로도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이에 백병선 이사장이 취임한 후 공단은 어떻게 변화했고, 지방공기업의 역할과 나아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주민복리와 편익 확대 원칙의 역할 충실

백병선 이사장은 ‘언제나 희망과 행복을 가평군민에게 제공하는 화수분 같은 공단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는 한편, ‘함께 공유하며 동행하는 공단’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는 설악면장, 가평읍장, 농업정책과장 등 40여 년간 공직생활에 몸담으며 군민과 함께 호흡하고,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빨리 파악해온 습관이 바탕이 됐다.

백 이사장은 평소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도 강조한다.

직원들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학습해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설관리공단이기에 운영하는 시설은 주민이, 고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직원의 이해와 학습이 선행돼야 하며, 전문적인 박사가 되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어엿하고 당당한 중견 지방공기업 입지 구축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은 2005년 2월 문화체육시설 등 10개 사업, 2개팀 40명의 인력으로 창립됐다.

12년 후인 제5대 백병선 이사장이 취임한 2017년 말에는 17개 사업장 105명의 인력으로 확충돼 괄목한 만한 외적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실 면에서의 성장이었다. 공기업의 경영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정자치부 경영평가에서 공단은 2018년 중간 정도의 평가인 ‘다’ 등급을 받았으나 2019년부터 우수등급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고, 고객만족도에서는 항상 90점 이상을 상회하는 최우수 공기업으로 평가받게 됐다.

이러한 성과는 ‘고객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최고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중심 경영’, ‘미래지향 경영’, ‘상생협력 경영’, ‘안전제일 경영’이라는 방침 아래 전 직원과 문제점을 공유하며, 발굴된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여 주민과 이용자, 공단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백 이사장의 부지런함과 성실함도 한 몫을 했다.

재임한 기간 동안 사업장은 물론, 고객과의 만남을 위해 300여 회에 이르는 출장을 다닌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백 이사장의 이러한 노력은 공단을 많이 성장시켰다.

가평파크골프장·가평야구장·설악야구장 수탁(2018),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수탁(2019), 청평호반문화체육센터 수탁(2020) 등을 통해 7팀 1파트 155명의 조직으로 규모가 확대됐고, 20개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전국 대규모의 공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당당한 공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공익과 수익? 공기업의 난제

공단의 20여 개의 사업 중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가평썰매장, 산장관광지, 칼봉산자연휴양림, 자라섬캠핑장, 연인산 캠핑장 등 총 5개뿐이다. 나머지는 30%정도의 수지비율을 보이는 공공성 사업으로 구성돼 극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역인구의 한계성과 시장경제의 취약성을 갖고 있고, 수익성사업이라 하더라도 시설의 노후화로 관리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공단은 문화·체육사업의 경우 공익성에 중점을 두어 이용객의 편의증진과 시설안전을 통한 고객만족에 충실했다.

한편으로는 이용요금 현실화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을 꾀했다.

아울러 관광지 시설의 경우 최대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SNS기자단을 구성, 운영했으며 사업별 홍보안내문 제작, 가평역 버스정류장의 홍보안내문 설치, 공단소식 계간지 발간, 지역 및 지방언론사를 활용한 대외 홍보 극대화 등에 주력했다.

그 결과, 가평썰매장은 동남아인, 중국인 등 1만여 명의 외국인이 찾는 관광지가 됐고, 2018년 수탁한 가평파크골프장은 1만9천여 명이 이용하던 것과 다르게 2019년 3만3천명 이상이 이용하는, 가장 시설이 잘 가꿔진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거듭났다.

특히 골프장은 2020년 공인인증구장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어 공단은 전국 규모의 대회 유치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비수익 사업장에서 머물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인일기(一人一技), 전문 공단인 육성

공단은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란 말을 언제나 실천하고 있다.

백병선 이사장은 취임때부터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어디에서나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한다.

또 투명한 성과 평가와 이에 따른 보상체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직원간 차별화 해소를 위한 맞춤형 복지제도 확대, 기간체 근로자의 상품권 지원, 동호회 활동 지원, 무기계약직 정액급식비 지급, 가족수당 지급 신설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조직문화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인 1자격증 지원은 5개년 중장기계획으로, 사무분야, 안전분야, 기술분야로 나뉘어 직원들이 전산관련 자격증, 수상인명구조원, 조경기능사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단의 코로나19 극복기(克復記)

코로나19가 발생되자 가장 민감하고 발 빠르게 대처한 곳은 공단이었다.

공단은 1월 말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사업장 방역을 강화하고 이용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처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각 시설의 휴장과 개장(2월13일 공공체육시설 휴장, 3월2일 관광시설 휴장, 4월27일 단계별 개장)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 게첨, 대응매뉴얼 제작 배포 등 주민의 안전의식 강화에 노력했는가 하면 휴장기간 동안 대대적인 시설보수와 정비를 실시해 이용자를 위한 편익과 안전에 주력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예방캠페인, 사랑의 헌혈, 지역농산물 소비촉진 쪽파 구매, 면 마스크 제작, 학교급식 납품 피해농가 농산물 꾸러미 구매활동,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활용한 해외입국자 이동지원활동 등을 펼쳤다.

현재 공단은 코로나19 위기 경보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시설 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객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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