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미소는 언제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006/PYH2020062102810001300_d40f00.jpg)
여야가 국회 원구성을 놓고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여야간 극한 대치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이번주 원구성 완료, 다음주 3차 추경안 처리를 시한으로 제시하며 미래통합당을 압박했지만,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전부 포기하겠다”며 맞섰다.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6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7월 3일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명분을 제시하면서 이번주 중 원구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고 정상적인 국회 활동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입장을 개진해 나가시길 바란다”며 “민주당 인내에 한계가 있다. 이번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는 3차 추경을 의결해야 한다”며 강행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협상에 응할 의향이 없다며 18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민주당에 떠넘기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통합당은 이날도 민주당을 항해 “상임위 다 가져가라”며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의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강행은 선전포고 그 이상으로, 의회독재를 실행에 옮긴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제 우리가 협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여당은 상임위원장직을 전부 갖고, 야당은 상임위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철회하고 야당 몫으로 다시 넘기든지, 아니면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든지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들러리가 되는 것보다는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에 모두 넘겨 국정운영의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하겠다는 것이 통합당 측의 복안이다.
사의를 표명한 뒤 충북 보은군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복귀 시점을 미루며 협상 불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의 칩거에 대해 “민주당이 상임위 구성을 모두 마칠 때까지 당 지도부 공백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짧게 항의하다 만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며 “시간을 길게 두고 민주당을 압박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