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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3분기 경기전망 소폭 상승… 백화점 기대·대형마트 암울

 

코로나19로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는 유통업계가 올해 3분기부터 백화점·편의점 위주로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천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전망지수(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수치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아닌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일 경우 그 반대다.

 

조사 결과 모든 업종이 100 이하를 기록했지만,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분기(6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하면서 유통업 경기전망이 개선되었다고 봤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지난 4월 70.8까지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77.6) 6월(81.8)에 걸쳐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과 편의점은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백화점(93)은 모든 업태중 가장 높은 상승폭(32p)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침체되었지만, 최근 ‘동행세일’과 ‘면세품 국내판매’ 등과 같은 판촉행사를 통해 매출 반전을 이뤘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며 의류 및 화장품 등 패션잡화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편의점 경기전망지수는 82로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인한 매출 신장, 모바일 와인 판매 허용에 힘입어 27포인트 상승했다. 여름이 되면서 음료 판매가 증가하고 심야 활동이 많아져 계절 특수도 기대된다.

 

지난 분기 역대 최저 전망치(44)를 기록했던 대형마트는(51)는 3분기에도 7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매출 진작 효과를 보지 못했고,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품 및 생필품까지 온라인에 내줬다. 슈퍼마켓(71)도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확대 영향으로 8포인트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온라인·홈쇼핑은 모든 업태들 중 가장 높은 전망치(97)를 기록했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생활·가구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국내 소매유통업 전망추이를 살펴보면 사스와 신종플루는 최저점을 찍은 후 두 번째 분기에 반등(100이상)에 성공했다.

 

반면 메르스는 높은 치사율로 불안심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면서 낙폭 이후 반등에 실패하고 줄곧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소비 진작 정책은 일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온라인 판매금지 품목 허용, 대규모점포의 영업시간 완화, 의무휴업일 및 영업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 허용 등 유통산업의 규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회복 추세를 위해 정부의 추가 경기보강 정책이 적기에 실행될 필요가 있으며, 유통규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뒤따라야 소비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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