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광역단체장이 유고 및 사퇴로 공석이 됨에 따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경남도지사는 재판이 진행 중이고, 올해 4 ·15총선으로 당선된 국회의원들 중에도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많아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4월 재보선이 대선급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월 7일에 치러지는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후보군에 대한 여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명분상으로는 유리한 지형에서 승부를 벌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여당은 2022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치러지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명실상부한 '대선 전초전'인 만큼 재탈환해야 한다는 기류가 역력하다.
이로 인해 여야 내부에서는 대선 잠룡급 거물 인사가 광역단체장에 도전해 확실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의 경우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재도전하거나 최근 들어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영입하는 시나리오가 언급된다.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 성향인 김세연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대권 도전의 발판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도 여성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에서는 박 전 시장 장례가 진행 중이라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이전부터 차기 서울시장 도전을 준비해 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과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청와대 외교안보특보, 우상호 의원 등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안 대표는 9년 전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바 있기 때문에 당과 본인의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찬스라는 것이다.
부산 지역의 경우는 이언주 전 통합당 의원이 야권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여권에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