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에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지며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3일 오전 7시 30분쯤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도로에서 25t 화물차와 산타페 차량 등 5대가 연이어 추돌했다.
이 사고로 산타페 운전자 1명이 숨지고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밤새 내린 비로 젖은 도로 노면이 사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 10분쯤에는 이천시 부발읍 응암삼거리 부근에서 K7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그랜저 승용차 전면부를 충돌했다.
충돌 후 A(19)씨는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고, B씨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새벽 내내 내린 비로 인해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상황"이라며 "도로 상황을 잘 살펴보며 운전하고, 급제동이나 급출발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인천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화물차 적재함이 도로표지판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경인고속도로 인천 방향 인천요금소 인근에서 25t 곡물 수송용 화물차의 적재함이 도로 표지판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표지판이 도로 위에 떨어지면서 편도 4차로 도로의 일부가 통제돼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화물차 운전자 A(51)씨는 차량 적재함을 30도가량 들어올린 상태로 주행하던 중 도로 표지판을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적재함을 들어 올려뒀던 화물차를 A씨가 실수로 그대로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