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을 시작으로 애플 아이폰12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가운데 가성비를 노린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샤오미가 5세대(5G) 스마트폰 ‘미10라이트’가 국내 공식 출시하며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신호탄을 쐈다. 가성비 브랜드로 알려진 샤오미는 미10라이트를 45만1천원에 출시했다.

그동안 국내 5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었던 삼성 갤럭시 a51(57만2천원)보다 무려 12만2천원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은 낮지만 스펙은 준수하다. 6.57인치 삼성 AMOLED 트루 컬러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765G 5G 칩셋과 4천16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6GB, 저장 공간은 128GB다.

카메라는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4천800만화소 카메라, 120도 초광각 카메라, 2cm-10cm 접사 카메라, 심도 센서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이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20 팬에디션(FE)’를 출시할 예정이다.

FE는 팬에디션(Fan Edition)의 줄임말로 과거 갤럭시노트7 당시 판매가 되지 못한 제품을 새롭게 수정해 재출시 했을 때 사용한 이름이다. 올 상반기 저조한 판매량을 보인 갤럭시S20 역시 갤럭시S20 FE로 재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20 FE는 지난 13일 벤치마크 웹사이트인 긱벤치에 포착됐다. 갤럭시S20 FE는  SM-G781B라는 모델 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Kona'라는 코드명을 가진 스냅 드래곤 865 프로세서와 메모리 6GB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 하반기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2종 이상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Q9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모델번호 ‘LM-Q920’을 준비 중이다. ‘LG Q92 5G’ 주요 사양은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퀄컴이 최근 공개한 중저가용 5G 칩셋인 ‘스냅드래곤 690 5G’가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경쟁모델인 샤오미 미10라이트가 45만1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만큼 40만~5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율은 줄어들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율이 늘어나고 있다.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