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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요구'... 수원 남양여객 버스운수종사자 노동조합 파업 돌입...

노조 측 "최저시급 8590원 받아... 월 10만원 임금 인상 요구"
사 측 "적자 계속 누적... 임금 인상 어려워..."

 

"인간답게 살고 싶다. 최저시급 웬말이냐!"  "최저시급 고수하는 사용자는 각성하라!"

 

경기남부권 버스업체인 남양여객 노동조합이 11일 오전 10부터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있는 노조 사무실 앞에서 ‘총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남양여객은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경기권역 버스회사 중 입사 1년 미만자 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수원시내 다른 버스회사들과 비교해 매달 20만~40만원이나 임금이 적은데도 사측은 노조를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7개월간 교섭을 이어왔지만 사측 입장이 변하지 않아 결국 파업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시민 편의를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인근 지역 버스 노조 조합원 100여 명도 참석한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사무실 앞 바닥에 은색 돗자리를 깔고 앉아 구호를 외쳤다.

 

노조 측은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현재 남양여객 버스노동자들의 월급여는 수원내 타버스회사들에 비해 적게는 매월 20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까지 적다"면서 “(남영여객은)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인해 경기권역 버스회사 중 입사 1년 미만자의 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남양여객지부 노조 관계자는 “(버스운수노동자들은) 정부에서 정한 최저시급 8590원을 받고 있다”면서 “어제 특별조정위원회에서 파업을 막기 위해 (사측에) 임금 10만원 인상을 제시했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열린 임금 인상 관련 특별조정위원회의가 노사간 입장 차로 최종 결렬되면서 남양여객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 차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중단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의 요구와 관련해 사 측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남양여객이 다른 회사보다 근로자 임금이 적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각 회사마다 임금 지불 능력이 다르다.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 남양여객의 경영 상태가 더 낮다”며 “2018년 10억원, 2019년 13억원 적자가 계속적으로 누적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버스 1대당 하루 60만원 정도의 수익금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 (일부 노선의 경우) 수익금이 운전기사 하루 인건비(35만원)도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을 찾은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남양여객 노조가) 오늘 파업에 돌입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노사 양측 모두 교섭 의사는 있다.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양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고 말했다.

 

한편, 남양여객 노조는 매주 월·금요일엔 노조 사무실 앞에서, 화·수·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화성시청 앞에서 파업 종료시까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노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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