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이 부평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안녕, APO 901, 샌프란시스코’를 제작해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안녕, APO 901, 샌프란시스코’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예비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문화도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부평구문화재단과 부평구청, 지역 민영방송 OBS 경인TV와 협력해 제작했으며, 오는 12일과 13일 오후 6시30분 방송될 예정이다.
‘안녕, APO 901, 샌프란시스코’는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의 조병창이 자리 잡았던 시절부터 해방 후 미군기지 도시 ‘애스컴시티’가 있었던 시기까지 역사를 담았다.
이번 제작을 통해 부평 애스컴시티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이 성장하는 데에 기여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음악 중심 문화도시 부평의 뿌리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1부 ‘부평, 땅의 기억’에서는 어린 시절, 일제에 의해 강제노역에 동원돼 학창 시절을 보내고 1960년대 이후 증가한 혼혈아동을 도왔던 서재송 옹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 한국전쟁 이후 부평 애스컴시티 등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던 장효윤 씨, 부평이 낳은 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가 출연해 당시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8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부평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부 ‘부평의 노래’에서는 주한미군지원사령부 애스컴(ASCOM)이 위치해 있던 부평의 음악에 대해 알아본다.
많게는 20,000여 명이 주둔했던 부평 애스컴시티 주변에는 이들을 위한 클럽이 즐비했으며 미군기지 내에도 십 수개의 클럽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당대 최고의 가수 키보이스, 현미, 이시스터즈와 드러머 안기승, 트럼펫연주가 최선배 씨 등이 모두 부평과 전국 미군기지에서 활동하던 음악인들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미군 클럽의 음악, 그중에서도 부평 애스컴시티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음악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은 2016년부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으로 부평·신촌 일대에서 성행했던 클럽 음악 및 뮤지션들의 역사를 찾고 그 속에서 살아 온 지역 원주민들의 생활사를 기록하는 애스컴시티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