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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늘렸지만 '지원금 누락' 등엔 손놔

도내 G드림카드 정보, 교육 등 부재로 사용 못 해

 

경기도가 아동급식카드인 G드림카드 시스템 전면개선을 선포했으나, 지원금 누락과 부실한 홈페이지 등으로 인해 아동·학부모들이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G드림카드는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아동급식카드의 고유 명칭이다. 아동급식카드는 부모의 실직 등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에게 도와 시·군이 예산을 부담해 식사를 제공하는 아동급식 지원 방법의 하나다. 신용카드 형태의 급식카드를 발급해 일반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도는 앞서 아동급식카드의 적은 사용처로 인한 카드 이용제한 문제 개선을 위해  지난 8월 31일부터 NH농협은행, 비씨(BC)카드사와 연계해 도내 18만 여개 음식점에서 G드림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G드림카드 사용에 대한 미비한 정보 전달로 여전히  카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G드림카드는 사용자 등이 제한적이어서 사용처 정보나 사용가능 횟수 등의 관련 정보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G드림카드 홈페이지나 관할 시군 공무원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구조다.

 

문제는 주점, 혼술집, 포차,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G드림카드 홈페이지내 명시된 사용처를 확인해보면 카페, 주점, 포차 등이 사용처 목록에 기재돼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세자릿수 증가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되면서 아동들은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으나, 지자체 등에서는 이에 대해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해 G드림카드 지원비 지급이 누락되는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일도 있었다.

 

학부모 A씨는 “(아동급식카드가) 충전이 되지 않아 계속 기다리다가 할 수 없이 행정복지센터와 구청 등에 전화해 문의했다”며 “매번 전화해서 확인 요청하는 것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기도는 아무런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가 재차 확산돼 온라인 수업으로 다시 전환된다면 혼란이 더 가중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용처는 확대됐지만 가맹점에 대한 G드림카드 사용 방법 등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카드 이용이 가능한 곳임에도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지 못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도가 오는 12월 일부 시·군을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를 일반 체크카드와 같은 디자인의 IC카드로 전면 교체 발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사용자와 배달원은 G드림카드가 마그네틱을 이용해서만 결제가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 해 카드를 사용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학부모 B씨는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는 배달전문점에서 음식을 주문했으나, 배달원이 IC방식으로만 결제를 진행해 음식값이 계산되지 않아 부랴부랴 현금을 내야만했다. 

 

B씨는 “카드 사용 전에 결제가 안 될까봐 늘 노심초사한다. 현재 카드에 IC칩이 없어 마그네틱만을 이용해 결제해야 하는 것을 알지 못해 카드를 사용하지 못한 적도 있다”며 “지역화폐는 그렇게 체계화해놓은 것과 달리 복지를 받아야 하는 당사자들은 등한시하지 않는가 의구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홈페이지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으며 점차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문제점에 대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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