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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중국의 엔진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계절

 

중국이 최근 3분기 GDP(국내총생산)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성장했다. 지난 1분기에는 사상 최악으로 -6.8%까지 추락했다가 2분기에 3.2%로 반등에 성공했고 그 여세가 3분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코로나 여파로 경제가 역성장을 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물론 중국 정부의 수치를 놓고 외부에선 반신반의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회복세 흐름은 읽혀진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분기 GDP가 2분기에 비해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한파에서 조금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최근 산행을 하면서 맑고 밝은 쪽빛 하늘로 코로나 일상의 우울함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그런데 온도가 내려가는 늦가을 겨울쪽을 향하면서 하늘이 예전 같지가 않다. 뿌연 하늘과 약간 매케한 냄새, 산 정상에 올라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스카이라인 등. 반갑지 않은 황사와 초미세먼지가 우리 곁으로 찾아오고 있다.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 황토 지대의 모래 먼지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을 말한다. 황사는 신라시대의 아달라왕 21년(서기 174년)에 흙비(雨土)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데 더 문제는 이 황사가 중국의 공장이나 도심지역을 거치면서 규소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의 농도가 더해져 우리나라에 상륙하게 된다는 점이다.

 

중국은 2천년대(2001년 WTO 세계무역기구 가입)이후 세계의 성장 엔진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경제적으로 초고속 질주를 해왔다. 하지만 각종 대기질 오염원도 뿜어내는 ‘세계의 굴뚝 공장’이라는 그림자도 갖고 있다.

 

게다가 겨울철이 되면 14억 인구가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로 난방을 한다. 그러니 우리와 바로 이웃하고 있는 중국이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엔진들이 다시 기지개를 편다고 하니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코로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다. 그런데 국제 지정학에서는 운명적으로 국가 사이의 ‘거리두기’가 쉽지 않다. 올 겨울은 코로나에 독감에다, 불청객 황사로 삼중고의 긴 터널을 지나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