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상황에 따라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지원책 검토를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려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에선 그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달라"며 "준비된 지원이 빠른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지금은 병상 확보가 병역의 최우선 과제”라며 "비상 상황이 계속되는 수도권 지자체는 확진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하루 이상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전체 병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병상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 종합병원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지정을 요청해주셨다.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김아림(25·SBI저축은행) 선수의 전날 제75회 US여자오픈 우승을 축하하며 "김 선수는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임한 이유에 대해 '내가 코로나에 걸리는 건 무섭지 않은데 또 다른 누구에게 피해 줄까 무섭다'고 했다"며 "우리 모두 이런 마음가짐으로 생활 속에서 마스크쓰기를 철저히 실천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