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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구의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 출판기념회 개최…“자이니치 삶 고찰”

10일 온라인 통한 출판기념회 개최
저자 최승구→김용복 원장·김민웅 교수 등 패널 참여
최승구 “인권 중시하는 가치관 구현에 참고 되길”

 

최승구 자이니치 인권운동가의 회고록 ‘일본 산책의 발걸음’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한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 출판기념회가 1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은 지난해 10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된 한일반핵평화연대 최승구의 자전적 평론이다.

 

이 책을 통해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로서 투쟁해 온 최승구의 삶을 되짚어 보며, 자이니치 정체성 모색의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과정과 그가 획득한 사상을 만나볼 수 있다.

 

194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저자는 자신을 ‘자이니치 2세’라고 소개하며,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이 세상에 태어날지 말지를 정할 수 없다. 내게 ‘자이니치’라는 것은 나를 규정하는 근저에 있는 요소”라고 밝혔다.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 ‘자이니치의 정체성을 찾아서’ ▲2부 ‘새로운 출항-사업의 세계로’ ▲3부 민족 차별과의 구체적 투쟁의 이론화인 ‘자이니치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고찰’을 담은 평론 등이다.

 

저자 최승구는 자이니치로서 본인이 모색한 삶, 가와사키 지역 활동에서 벗어나 생계를 꾸려간 방법 등을 솔직하게 담아냈으며 “앞으로의 일본 사회를 짊어질 청년들이 편협한 내셔널리즘을 넘어 인권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구현해나가는 일에 참고가 되길 바라며 썼다”고 설명했다.

 

 

최승구선생저서출판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1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한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패널로는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 저자 최승구와 김용복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장, 가토 지카코 요코하마국립대 교수가 참여한다. 또 임채완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과, 기무라 고이치 한일반핵평화연대 공동대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참석한다.

 

토크세션 1부, 2부에 이어 청중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패널로 참석하는 김민웅 교수는 출판기념회에 앞서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을 읽는 내내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며 “한 인간의 삶이 걸어온 고난의 여정에 대한 깊은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바로 그 자리에 나 자신이 서 있기도 했을 현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 출생인 김 교수 역시 두 나라에서 겪은 일들은 오늘날 정체성에 중대한 요소가 됐고, 민족과 개인의 삶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특별한 경험과 성찰의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또 “자이니치의 문제는 자이니치만이 아니라 일본 사회 전체의 병리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점에서 최승구 선생님의 운동방식과 목적은 배타적 민족주의를 넘어 인간의 본질로 향하고 있다. 이 책이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귀중한 목소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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