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그늘이 앉아 있다
나는 그 그늘에 앉는다
특별한 그늘, 그러나 시한부 그늘,
창대했던 그 그늘 속에서
그리운 거 하나 없었는데,
그늘은 점점
햇빛을 제 몸에 들이고 있다
그늘과 햇빛이 만드는 저,
무지개.
▶ 서울 출생. 숙명여대 졸업. 1993년 등단.
▶ 시집 [안단테 자동차] 외 6권. 산문집 [잠시 또는 영원의 생각]
▶ 한국시문학상, 천상병시상, 숙명문학상 등
▶ 숙명여대 문학인회 회장 역임. 한국기독교문인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