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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북부순환로 개통 4개월… 출근길 이동시간 30분 단축

개통 후 140일간 총 380만여 대 이용, 주말 보다 주중 통행량 40% 많아
경수대로, 창룡대로 등 수원시내 만성 정체 구간 개선 효과 ‘톡톡’
수원시 외곽 연결 기능… ‘사통팔달 수원’ 만든다

 

수원북부순환로 개통 4개월이 지난 현재. 수원의 동쪽과 서쪽을 오가는 시민들은 출퇴근길 복잡한 도심이나 상습정체구간인 영동고속도로를 지나지 않고 파장·조원·광교IC를 통해 수원시를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지지대교차로에서 영통 이의동까지 수원의 북부 경계를 따라 왕복 4차선 총 7.7㎞를 연결한 이 도로는 수원시 내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개통 4개월여간 380만대 이용

 

수원북부순환로는 지난해 9월 21일 개통됐다. 

 

수원시가 개통 이후부터 지난 2월 7일까지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140일 동안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한 차량은 총 380만 대에 달한다. 일평균 2만7000여 대가 통행했다. 

 

가장 많은 차량이 이용한 날은 지난해 11월 13일 3만8000여 대, 가장 적게 이용한 날은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해 10월 4일 1만1000여 대였다. 

 

수원 북부순환로의 운영 기준이 되는 추정교통량은 총 4만6000여 대로, 개통 이후 4개월간 추정교통량의 60%에 가까운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했다. 

 

특히 북부순환로는 주중에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주중 통행량이 평균 3만1000여 대로 주말 통행량인 평균 1만9000여 대에 비해 40%가량 많아 출퇴근길 용도로 이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시간 30분 단축, 시내 도로도 원활

 

수원북부순환로는 빠른 이동뿐만 아니라 시내 교통 흐름도 개선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북부순환로 개통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차량 2대를 이용해 비교 주행을 실시했다. 2대의 차량을 상현역에서 출발해 1대는 수원북부순환로를, 다른 1대는 창룡대로와 경수대로를 경유해 이목사거리에 도착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출퇴근 시간인 오전 8시 정각 2대의 차량이 동시 출발시킨 결과,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한 차량은 8분만에 도착한 반면 기존 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38분이 소요돼 약 30분의 격차를 보였다. 

 

기존 시내 도로의 체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기존 도로의 차량 속도 및 소요 시간을 수원북부순환로 개통 이전과 이후로 비교하면 평균이동시간이 최대 27%나 절감됐다. 

 

 새 도로 개통 전에는 지지대 사거리~창룡문사거리~광교사거리까지 7.4㎞를 이동하는 경우 오전 8시에는 29분, 오후 6시에는 30분이 걸렸다. 하지만 수원북부순환로가 개통된 후인 10월 이후 이동 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12월에는 오전 8시에 23.4분, 오후 6시에는 25.8분이면 같은 구간을 통과할 수 있었다.

 

 통행 속도 역시 개통 전인 9월 오전에는 시속 26.15㎞에서 개통 후인 12월에는 29㎞로, 오후 6시 기준은 시속 24.91㎞에서 26.2㎞로 더 원활해졌다.

 

 

◇수원지역 도로 소통을 더 원활하게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시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장안구 이목동과 화성시 진안동을 연결하는 서부로로 이어져 광교에서 화성서부지역을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영통구 매탄동에서 화성시 영천동을 연결하는 동탄원천로와도 가까이 위치해 화성동부지역에서 수원북부지역으로 이동할 때도 막히는 시내 도로를 경유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즉 3개 도로가 수원의 외곽을 순환하는 형태로 이어져 있어 수원시 전체 도로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향후 오산~용인 고속도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설치되면 시내 소통이 더 원활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오산~용인고속도로는 국가간선도로망 확충과 수도권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17.3㎞ 중 11㎞가 수원시 구간이다. 이 중 8.3㎞는 터널로 건설 예정이다.

 

세류, 팔달, 광교 등에 출입 시설이 설치되면 외곽지역에서 수원시 내 구간을 통과하지 않고도 평택~화성고속도로나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연결해 시내 교통 흐름은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16년만에 완성된 수원시의 숙원사업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시에서 최초로 진행된 민간투자 도로다.

 

만성적인 시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숙원사업으로 지난 2004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사업의 물꼬를 텄고, 2008년 말 수원순환도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후 2014년 8월 실시협약이 체결돼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고, 이후 2017년 6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3년 3개월 만에 정식 개통했다.

 

최초 제안으로부터 16년이 걸려 도로가 완성된 것이다.

 

해당 도로의 운영관리권은 30년간 수원순환도로㈜가 갖는다. 2050년 9월 20일까지다.

 

그러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된 후 추진된 도로로, 운영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수원시가 보전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15년간 운영 수익이 110%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을 수원시로 환원할 수 있도록 협약이 체결돼 도로의 이용이 늘어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수원시가 수원북부순환로의 시설물 개선 또는 통행료 인하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사통팔달 수원’의 명성에 걸맞게 시민들이 원활한 이동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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