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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주년 삼일절, 선조들의 항일정신 되새기는 ‘유관순 이야기’·‘암살’·‘말모이’

삼일절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의 국경일이다.

 

오는 3월 1일, 제102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선조들의 뜨거웠던 항일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항거 : 유관순 이야기

장르: 드라마

감독: 조민호

출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2019년 개봉한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 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에서도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민호 감독은 사진 속 유관순의 슬프지만 당당함을 담고 있는 눈빛에 뜨거운 울림을 느낀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여옥사 8호실’의 열악한 환경을 확인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만세를 외친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삼일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 바로 ‘유관순 누나’일 것이다.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유관순은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지난해 유관순 열사의 서거 100주기였던 만큼, 이 영화를 통해 열일곱 나이에 고문과 핍박을 견디면서도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은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암살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

 

“어제 나가사키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형편이 뜻대로 되어가니 이 모든 것이 그대가 염려해 준 덕분인 듯합니다.”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 박재혁으로부터 뒤늦게 받은 한통의 편지 내용이다. 1920년 의열단의 박재혁 의사는 상해에서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잠입한 후 부산경찰서장 하시모토를 암살하고 붙잡혀 순국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30년대는 문학사적으로 낭만주의가 팽배했고, 모더니즘이 꽃피운 시기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독립을 위한 투쟁이 존재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이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박병은)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암살작전을 둘러싼 예측불허 운명이 펼쳐진다.

 

 

말모이

장르: 드라마

감독: 엄유나

출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1940년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시대, 경성에서 우리말을 지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이들의 굳은 의지가 담긴 영화 ‘말모이’.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1929년부터 조선어학회에 의해 재개된 사전 편찬 작업이 전국 사투리를 모아 공청회를 거치는 ‘말모이’의 완수를 마지막 순서로 남겨 놓았던 시기의 이야기를 그렸다.

 

점점 더 극악해지는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전국 각지 어린 학생들부터 지식인들까지 나이와 성별, 지식 유무를 떠나 조선인이기에 ‘말모이’에 마음을 모았던 선조들의 민족정신을 보며 절로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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