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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격 사퇴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정치 행보 암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된지 1년 8개월 만에 사의 표명을 하고 검찰총장 직을 내려놨다. 

 

전날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통한 검찰 수사권 폐지를 강하게 비판한 윤 총장은 4일 임기를 4개월여를 남겨둔 상태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할일은 여기까지"라며 사의표명에 나섰다. 

 

임기가 4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검찰총장직을 사직한 윤석열 전 총장은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제 역할은 이제까지"라며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정치적인 행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 확답을 피해 정치 행보 논란이 불거졌다.

 

윤 총장은 당시 현장에서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면서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여권을 비판했다.

 

특히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라”는 간담회 발언도 묘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사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앞서 윤 총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의 중수청 설치 법안에 대해 “힘 있는 세력에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윤 총장의 전격 사의 표명에 따라 정치권의 대권 가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윤 총장님의 앞날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것에 대해 윤 총장이 국민의당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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