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치된 주차장을 도서관으로 바꿔주세요”, “우범지대가 돼버린 주차장을 문화시설로 바꿔주세요”
재개발로 인근 주민들이 떠나면서 폐허가 돼 버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3767-9번지 임시공영주차장을 복합문화시설로 바꾸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인 윤영찬 의원(성남중원)이 본격 나섰다.
지난 13일, 윤영찬 의원은 선창선 시의언, 중앙동문화시설건립추진위원회 빅효영·장주향 공동대표 등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간의 복합문화시설건립추진 과정을 되돌아 보고 주민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려고 마련된 자리였다.

윤 의원은 “동네마다 골목마다 5분 거리에 문화, 생활 스포츠시설 등의 공공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공약을 걸었었다.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복합문화시설 추진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깜짝 공개됐다. 그는 “해당 부지의 면적이 1000여 평이나 되지만 식수가 저장돼 있는 배수장 인근인 데다 공원법상의 한계로 추진 자체가 어려웠다”며 “다각도로 논의한 끝에 위례의 스토리박스처럼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다거나 토지용도변경을 통한 추가 건축하는 등의 여러 보완책으로 복합문화시설 추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만간 도환1구역(1972세대), 신흥역코오롱하늘채랜더스원(2411세대) 등이 들어서면 최소 5000세대 이상이 한 블록 내에 모여 살게 된다. 제일초등학교와 성남고등학교, 성남여중, 동광고등학교 등 학교가 무려 8개나 몰려있다”며 “그런데 이곳에 책 한권 빌릴 곳이 없다는 건 큰 문제. 가능하면 신축 아파트 입주 전에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도서관과 함께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해 달라”,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북카페나 전시실도 마련해 달라”는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현재 중앙동복합문화시설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절차가 남아있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주민이 원하는 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성남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