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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예방은 필수’ 우리집 반려견·반려묘 심장사상충 관리해요

 

개, 고양이를 입양해서 접종을 시작하게 될 때 병원에서는 심장사상충 예방을 같이 권유한다. 어느덧 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려인이라면 하절기에 유행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인 심장사상충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심장사상충은 개나 고양이 등의 폐나 심장에서 자라는 기생충들이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하절기 질병이다. 심장사상충은 아주 작은 벌레로 시작해 물린 상처를 통해 반려동물의 몸속으로 이동, 심장 안에서 최대 25~30㎝까지 자라며 심장의 기능을 억제한다.

 

고유숙주는 개이지만, 고양이나 늑대, 여우, 페럿, 바다사자, 아주 드물게 특정 상황에서는 사람에게도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기생하는 곳이 주로 폐동맥, 우심실이기 때문에 심장사상충이라고 불리지만, 성충은 심장뿐 만 아니라 폐혈관과 폐조직에 손상을 입혀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폐동맥에 자리 잡은 심장사상충이 폐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 혈관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압이 상승하고 혈액 공급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폐동맥 고혈압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우심에서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태가 되면 심장이 커지고 혈액이 거꾸로 역류하는 등 울혈성 심부전, 우심부전이 생길 수 있다.

 

개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경우 6개월 정도까지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성충이 된 심장사상충이 심장에 손상을 입히고 폐동맥을 막아 혈액순환 문제가 생기면 기침이나 호흡곤란, 기력저하 등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심장사상충 감염에 있어 개와 고양이의 차이가 있다.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의 자연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개처럼 다수의 심장사상충이 감염, 심장에서 번식하며 늘어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반면 폐동맥에서 심장사상충에 의해 생기는 면역반응의 경우 정도가 심각해 성충 1~2마리만으로 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개보다 치사율이 높을 수 있다. 그렇기에 개와 고양이 모두 정기적인 심장사상충 예방은 필요하다.

 

심장사상충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5~9월이며 전문가들은 4월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심장사상충 검사는 진단키트로 가능하며, 예방약은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제품과 주사, 등에 바르는 제품 등이 있다.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는 매달 꾸준히 약을 먹이고 1년에 최소 1번 이상 심장사상충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도 “심장사상충 검사로 감염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할 확률이 높고 합병증 우려가 최소화 된다”며 예방약 투여 전 검사를 해야 하고 1년 내내 예방, 1년에 1번은 검사 진행을 권고한다.

 

한편 경기도수의사회는 봄철을 맞아 오는 6월까지 ‘치명적인 심장사상충, 보호자의 무관심이 아이를 위험하게 합니다’라는 문구로 심장사상충 검사 독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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