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환경단체가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중단을 촉구했다.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경기환경운동연합은 20일 국민연금 경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이 지난 10년 간 석탄 발전에 투자한 돈은 10조 원이 이르고 있어 이로 인한 위기와 피해가 심각해 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9일 '2050 탄소 중립'에 적극 지지의사를 밝힌 국내 112개 금융기관과 상반된 모습으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이같이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설명이다.
이들은 “석탄발전소 가동으로 시민들은 천식, 폐암, 뇌졸중 등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의 위협에 노출돼 왔다”며 “지난 83년 이래로 최대 1만3000명 정도의 조기 사망이 발생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단기적 수익 창출에 혈안이 돼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동안, 석탄발전으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로 약 17조8000억 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며 “국민연금의 이러한 투자 행태는 명백하게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국민연금과 정부는 기후위기와 대기오염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보라”며 “위기의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첫 걸음은 국민염금의 석탄투자를 즉각 중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