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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아파트 입주자 '설계 오류' 반발… 시공사 "일반 규격"

 

판교 대장지구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입주예정자들이 입주 전 사전점검 후 설계상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가 아파트 외관을 돋보이려고 난간을 유리로 제작해 이사에 필요한 사다리차를 쓸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형 평형인데도 엘리베이터와 현관문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작게 시공돼 이사 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 A3·4·6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0층,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전용면적은 128~162㎡로 구성됐다.

 

이중 A3블록과 A4블록은 각각 121세대, 251세대로 오는 6월 7일부터 입주 예정이며,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입주자 사전점검을 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천장, 벽, 바닥 마감재 오염 및 파손이 일어나거나 찍힘, 균열 등 지나치게 많은 하자가 발생했다며 시공사에 항의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3·4단지 입주예정자 모임이 작성한 ‘하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용부와 지하주차장에 다수 하자가 발견되었으며,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본 결과 지하주차장 천장 누수도 발견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하자 건수는 세대별로 평균 20여 건(CS 집계 기준)에 달한다.

 

아울러 입주예정자들은 철제 난간 대신 유리 난간으로 설계하다 보니 창호 파손 등의 이유로 사다리차를 이용할 수 없는데, 이삿짐을 옮겨야 할 엘리베이터와 현관문이 지나치게 작게 시공되었다며 ‘설계상 하자’를 주장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엘리베이터의 경우 각 라인당 15인승 2대를 설치했으며, 세대 현관문 크기는 1060*2100으로 표준 크기로 시공됐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최소 평수가 47평으로 모두 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데다 유리난간으로 사다리차를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삿짐을 옮길 수 없도록, 입주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 하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항의하니 1층 로비 방화문을 15~20cm 늘려준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공사를 마친 상황에서 세대 현관문을 바꿔 달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현관문과 엘리베이터 크기를 개선하지 않으면 입주하지 않겠다며 플래카드를 내걸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3·4단지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접수된 모든 하자는 5월 초까지 보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엘리베이터의 경우 법적 설치기준(10.4인승/2세대, 15.3인승/3세대)보다 초과 상향 설치했으며 현관문 역시 일반적인 현관사이즈로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것과 동일한 규격으로 시공되었다고 해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삿짐을 옮기기 어려운 거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사 일자를 사전에 예약받아 시간을 겹치지 않게할 예정이다. 이는 유리난간이 설치된 모든 아파트가 동일하다”며 “입대위와 전체적으로 협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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