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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e-커머스 물류단지…"공익적 가치 없고, 기업 이익만 극대화 될 것"

의정부시, 가능동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물류단지 추진…주민들 "학교·주택 밀집지역에 물류단지 왠 말"
20만평 부지 중 9%만 공원, 기업은 공시지가로 부지 매입…개발로 인한 부동산 차익만 수천억원 예상
대형 트럭 증가 등 출퇴근 교통대란 불가피…주민 교통안전, 인근 지역 부동산 가치 하락 우려도

 

의정부시가 미군반환공여지에 추진 중인 e-커머스(전자상거래) 대규모 물류단지와 관련해 주민들에 대한 공익적 가치는 없고, 기업 이익만 극대화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오후 의정부시 맑은물환경사업소에서 열린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 공청회'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추진 중인 e-커머스 물류단지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안보테마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진척이 없자 의정부시는 정부의 뉴딜 사업으로 신청, e-커머스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선정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학교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출퇴근 교통대란을 비롯해 주민 교통안전과 인근 지역 부동산 가치 하락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주변은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며 "물류단지가 들어서면 교통대란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물류단지가 들어서면 대형 트럭 등으로 학생들과 주민들의 교통안전도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 B씨는 "부동산 가치는 교통과 주거, 교육 등이 잘 조성돼야 가격이 상승하는데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가능동과 인근 녹양동의 부동산 가치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물류단지 조성은 공익적 가치와 일자리 창출은 없고, 기업 이익만 극대화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주민 C씨는 "e-커머스 물류단지는 자동화로 인해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공시지가로 땅을 산 기업의 개발 이익만 극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이 그동안 희생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갈지 의문"이라며 "공익적 가치가 없는 사업이 과연 시민을 위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데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간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 레드클라우드에는 물류와 주거, 업무, 금융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며 "전체 사업부지 중 9%는 무조건 공원으로 조성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의정부시가 제안한 반환공여지 사업 9건과 주변지원사업 4건, 민자사업 1건 등 총 14건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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