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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와 최첨단 설비…공간 혁신으로 완성된 '학생이 존중받는 교실'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Ⅲ. 공간혁신
⑦ 성남 상탑초등학교

 

그동안 ‘공간 혁신 사업’은 학생 스스로 학교 공간을 기획하고 바꿔가는 경험을 통해 주체의식 함양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던 교실에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주체의 동참해 삶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에만 몰두해왔다.

 

성남 상탑초등학교는 기존 공간 혁신 사업에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친환경 소재와 최첨단 설비를 갖추면서 단순한 휴게공간 조성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와 교육과정에 초점을 맞춘 ‘배움·나눔·감동’이 있는 공간에 주목했다.

 

 

상탑초등학교 공간 혁신을 위해 2019년부터 총 6차례에 거쳐 학생·학부모·교사 등 다양한 교육주체가 능동적 수행자로서 모든 공간 설계 과정에 참여했다. 건축 박람회와 하우징페어 등을 탐방하면서 각종 기자제에 어떤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지 살펴보고, 친환경 소재를 적극 도입하는 등 저학년(1·2·3학년) 학생 체형에 맞춘 책상과 의자를 마련했다.

 

또 워크숍을 통해 공간 혁신 사업에 대한 학부모 공감을 이끌어냈다. 눈에 띄는 놀이 공간만을 조성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학생 스스로 심리적 안정과 공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실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선행해야 교사가 학교를 떠난 이후에도 공간 혁신 사업이 지닌 가변성과 확장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 밖 학생들의 태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2019년 네이버에 견학을 갔던 학생들은 장난기 넘쳤던 모습과 달리 창의적 공간에서 자신의 진로를 차분히 탐구했다. 이처럼 학습 환경만 바뀌어도 학생들의 자존감이 향상된다는 학교 측의 설명이다.

 

 

올해 상탑초는 각 층마다 2개 교실을 확장해 1층 나눔실(미디어센터), 3층 배움실(크리에이터 센터), 5층 감동실(디자인센터) 등을 구축했다. 

 

나눔실은 일부 학생들만 참여했던 방송 기자재를 모두 조작할 수 있는 방송 공간으로 통합하고, 학생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 또 다양한 신체 표현 활동이 가능하도록 모든 방송장비를 무선화했다.

 

 

이로써 USB를 휴대하지 않고 뮤지컬, 연주, 공연이 가능한 무대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콘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장비를 마련한 복합 미디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배움실은 메이커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미래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고속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능한 환경을 구성했으며,  로보틱스와 센서공학 기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완전 밀폐, 강제배기형 3D프린팅, 레이저 커팅 작업실을 개선하고 환기 덕트를 옥상까지 연결해 안전과 청결에도 신경을 썼다.

 

 

감동실은 사용자 감각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디바이스를 통해 일러스트레이션과 웹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테블릿 PC를 30대 도입했으며,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포맷의 디자인 활동이 가능하다.

 

공간 혁신에 따른 학교 특색 사업도 활발하다.

 

 

레인보우 메이커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과목 융합과 테마별 프로젝트에 적합한 ‘로봇 프로토타이핑’, ‘연극으로 표현해요’, ‘디자인 프로젝트’, ‘메이킹북 프로젝트’ 등 활동을 벌인다. 학생들은 레이저 커터로 로봇을 만들고, 영화를 스트리밍 하거나, 미디어 센터에서 만화를 더빙할 수 있다.

 

상탑초는 공간 혁신 사업이 물리 공간과 가상 공간에서 동시에 활성화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상생활에서 체험 가능한 융합적 미래 교육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