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200곳 구축 등을 포함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가 이에 발맞춰 ‘지역 맞춤형 수소융합 테마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규모의 경제·저탄소 도시 구현을 통해 투자 유치·도민 인식 전환·수소 생태계 확산 등이 기대된다.
도는 ‘수소융합 테마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산 수소시범도시 조성 ▲평택 수소교통복합기지 및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 ▲경기도형 수소융합클러스터 발굴 등을 추진 중이다.
우선 전국 최초로 추진된 수소시범도시(국토교통부 공모사업)는 안산시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290억원이 투입되며,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안산도시개발㈜ 부지 내에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설치, 도시의 교통(수소버스‧충전소), 주거(수소연료전지발전을 통한 열‧전기 공급), 산단(연료전지‧수소지게차, 시화호 조력발전소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수소생산 실증)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평택시에서는 수소교통복합기지와 수소생산시설 구축 사업이 병행되고 있다. 물류·교통 중심지인 평택항에 수소생산시설(210억원 규모)을 올 하반기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차량정비 등 부대시설을 집적화하면서 수소 교통 효과성을 검증하는 복합 인프라를 오는 2023년까지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수소 산업 전반을 개발‧실증‧활용할 특화 산업단지 개념인 ‘경기도형 수소융합 클러스터 발굴‧육성’도 추진 중이다.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 용역은 올 6월까지 진행되며 향후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 현실화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박성남 경기도 환경국장은 “국내 수소 산업의 경제 효과는 연간 7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경기도는 인구(25%), 제조업체(35%), 자동차(24%) 등 전국에서 수소 수요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면서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를 중심으로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성해 경기도가 국내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