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등급인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2일 밝혔다.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Aa2 등급은 무디스의 21등급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 2015년 12월부터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두 계단 낮은 A1 등급에 속해 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탈(기초 여건)과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으로 빠른 회복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우수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2020년 한국 GDP 성장률은 -1%로, 비슷한 신용등급을 가진 다른 선진국들보다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한국 수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힘입어 성장률이 3.5%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 전망치 3.1%에서 0.4%포인트 상향조정된 수치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 증가와 대북 위험 등은 도전 과제로 판단했다.
기재부는 이번 신용등급 유지에 대해 "지난달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유지(AA, 안정적)에 이어 우리나라의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