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사용자 비율이 전국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지난해 초4, 중1, 고1 대상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생 43만8416명 중 인터넷 위험사용자군은 5700명(1.3%)이었다. 중학교 1학년생 46만4074명 중 5355명(1.15%), 고 1은 42만8951명중 3715명(0.87%)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은 전국 비율보다 다소 높았다.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생 12만3905명 중 1834명(1.48%) 인터넷 위험사용자군으로 나타났고, 중학교 1학년생은 13만661명 중 1700명(1.3%), 고 1은 11만4247명 중 1074명(0.94%)이 위험사용자군이었다.

스마트폰 위험사용자군도 경기지역 비율이 전국을 웃돌았다. 전국 초4 42만1103명 중 3942(0.94%), 중1 46만327명 중 5066명(1.1%), 고1 42만4959명 중 4893명(1.15%)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은 인터넷 위험사용자군과 같은 인원을 조사해 초4, 중1, 고1 각각 1288명(1.04%), 1583명(1.21%), 1452명(1.27%)이 스마트폰 위험사용자군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지역 특성상 도농복합도시가 많고, 타 도에 비해 학생 숫자가 훨씬 많은 점 등 영향으로 보인다”라며 “조사 당시 전국에서 응답비율이 굉장히 높아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정확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해 경기남(북)부 스마트쉼센터,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한국모바일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청소년 유해정보 필터링 소프트웨어 보급, ‘사이버안심존(앱)’ 안내, 사이버폭력 예방 교구 신청 안내 등을 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유튜브 강의를 개발하고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안내, 교원 대상 중앙교육연수원 스마트폰 예방교육 실시 등도 진행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원격수업이 늘고, 컴퓨터 기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과의존 예방이 매우 중요해졌다”라며 “진단조사 현황과 점검, 컨설팅에 집중해 과의존 위기 학생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 3월 2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같은 학년을 대상으로 2021년 온라인 설문조사를 마쳐 결과를 분석해 발표를 앞두고 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