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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잇단 실언으로 도마에 올라

광주 건물 붕괴 참사에 "엑셀" 발언으로 구설수
이전에도 잇단 실언으로 물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엑셀’ 발언이 구설에 오르면서 그간 송 대표의 실언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17일 열린 당정협 광주 건물 붕괴사고 대책 모두발언에서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엑셀러레이터만 밟았어도 (희생자들이) 살 수 있었다”고 발언했다.

 

철거현장의 안전관리 문제를 버스 운전기사의 책임으로 돌린다며 일각에선 송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마치 참사의 피해자인 버스 기사가 잘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표현한 망언”이라고 입장을 냈고, 일부 피해 유족들은 “할 말이 없다”며 입장표명을 거부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송 대표는 SNS를 통해 “어떤 기자는 제 말 일부를 잘라내 기사를 송고하며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라는 대목만 키웠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잘못된 보도로 상처가 더 컸을 피해자 유가족과 광주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송 대표는 그간 의원활동을 하면서 말 실수로 인해 몇 차례 곤욕을 치러왔고, 어떤 것은 지금도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연평도 포격 당시 ‘폭탄주’ 발언

 

지난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 느닷없는 북한의 도발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송 대표는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포격에 그을린 소주병을 보고 “완전 이거는 진짜 폭탄주네”라고 했고, 이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후 송 대표는 “현장에서 '폭탄주'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발언은 주택가마저 포격을 당한 데 대해 침통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앞뒤 맥락은 모두 자르고 말꼬리를 잡아 공격하는 것은 치졸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유엔사 ,족보 없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시절에도 실언은 되풀이됐다. 지난해 8월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가 운영하는 연통TV 인터뷰에서 “주한 유엔사라는 것은 족보가 없다. 이것이 우리 남북관계에 관해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SNS에도 “주한미군사령부나 한미연합사령부와는 달리 유엔사는 1950년 창설 이후 지위와 역할에 변화가 많았고,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며 “족보가 없다는 말은 은유적 표현인데, 뭐가 문제냐”고 썼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빈센트 브룩스는 “유엔이 창설한 조직을 부정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발언”이라며 "한국의 정통성도 유엔의 인정에 따라 확립됐다"고 비판했다.

 

 '기러기 가족, 남편은 술에 숨지고 아내는 바람'

 

당 대표로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또 설화에 휘말렸다.

 

지난 달 7일 전남 나주 혁신도시의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돌아보던 자리에서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던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영어 하나 배우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데 자기 마누라도 보내서 부부와 가족이 떨어져 지내니까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다”며 “여자는 가서 바람이 나 가정이 깨진 곳도 있고, 완전히 기러기 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니 미국 가서 영어 배우지 말고 미국 같은 환경을 여기 한국에 국제학교를 만들자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후 비판이 계속되자 송 대표는 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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