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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심하면 실명까지…우리의 눈 건강은?

녹내장 환자, 2010년 2만여 명에서 10년 새 3.6배↑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 좁아지며 결국 실명에 이를 수도
가족력·고도근시·고혈압·당뇨·자가면역질환 등 ‘위험요인’

 

자외선이 쏟아지는 여름철, 우리 눈 건강은 어떠할까? 자외선뿐 아니라 사실 현대인의 눈은 하루 24시간 스마트폰부터 TV, 컴퓨터 등 다양한 미디어 기기로부터 혹사당하고 있는 게 현실일 것이다.

 

눈의 노화도 점점 더 빨라져 흔히 알고 있는 녹내장의 경우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라고 할 수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대 녹내장 환자 수는 2010년 2만1427명에 비해 2020년 7만8299명으로 3.6배가량 늘었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며 결국 완전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보게 하는 신경으로서 손상된 위치와 정도에 따라 심각성이 다르지만,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될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안압상승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눈은 ‘방수’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는데, 이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 안압이 상승한다. 보통 안압은 10~21mmHg(수은주 밀리미터)가 정상이지만,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시신경이 눌리며 녹내장으로 진행되기 쉽다.

 

그러나 정상 안압이라 할지라도 시신경 구조가 얇거나 혈액순환장애 등의 요인으로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가족력, 고도근시, 고혈압,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증상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은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력감소, 구토, 두통,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이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만성형태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돼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가 병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되고서야 시력저하를 호소한다. 대게 주변시야부터 손상되기 시작해 점점 중심부로 확대되는 형태다.

 

급성녹내장의 경우 증상이 바로 나타나므로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을 수 있으나 만성 녹내장의 경우는 진행이 느리고 말기가 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하다.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더불어 평소 안압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권장한다.

 

즉 안압이 오르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머리에 피가 몰리는 자세나 과격한 운동, 어두운 곳에서의 전자기기 사용 등은 안압이 오를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흡연은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일 수 있어 절대적으로 피하고, 과도한 커피나 음주도 삼가 한다. 이와 함께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비타민, 눈에 좋은 영양제를 섭취한다면 녹내장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안압이 높은 경우,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한 자, 당뇨 또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녹내장 발병확률이 높아 연령에 관계 없이 반드시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글=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 경기신문/정리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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