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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안성 사대부 유직기 후손가에 감사패 전달

유직기 후손 유순재 씨, 지난해 유물 367점 기증
김성환 관장 “기증자의 숭고한 뜻 기린다…도민들에 선보일 것”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이 다섯 차례에 걸쳐 유물을 기증한 안성의 대표적인 사대부 가문 기계유씨 자산공파 유직기 후손가에 유물 기증감사패를 증정했다.

 

지난 2일 경기도박물관은 모임터에서 기념식을 열고 지난해 다섯 차례에 걸쳐 유물을 기증한 유순재 씨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증자 유순재 씨는 유직기의 후손으로 선대의 묘역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유물과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하던 고서와 고문서를 포함해 모두 367점을 기증한 바 있다.

 

박물관에서는 기증 후 훈증소독과 세척작업 등 기초적인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했다. 기증 당시 고서는 전체가 이어 붙여진 상태로 둘둘 말려 있었는데, 일일이 떼어낸 후 먼지를 털어내고 반듯하게 펴서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을 마쳤다.

 

유직기가 진사에 합격했을 때 받은 백패부터 평양대도호부사, 동지중추부사 등을 거쳐 한성부 좌윤에 이르기까지의 교지가 남아있어 그의 관직 생활 전반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유직기 부부합장묘에서 출토된 복식은 건조와 세척과정 등 여러 단계의 보존처리를 거쳐 형태와 문양 등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유직기가 생전에 착용했던 도포, 명주를 곱게 누빈 소창의와 여러 겹의 실을 엮어 앞코와 뒷축에 구름무늬를 장식한 습신, 포도·다람쥐무늬와 연꽃무늬의 고급 비단으로 만든 경주김씨의 저고리가 대표적이다.

 

경기도박물관이 기증자에게 전달하는 기증유물자료집에 기초적인 보존처리가 끝난 유물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담았다.

 

김성환 관장은 “집안의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 주신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 상설전, 기획전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경기도의 대표적인 사대부 집안인 유직기 후손가의 기증유물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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