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검사소와 치료시설을 늘리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시는 임시선별검사소 5곳과 생활치료센터 2곳을 추가 확보해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그 동안 시는 수도권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발생추이를 보였으나 최근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7월 7일 0시 기준 57명으로 1월초 이후 가장 많이 나오는 등 연일 50~90명대를 보이고 있다.
하루 검사자수도 1만 5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7월 12일 기준 84.3%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신속하고 광범위한 선제검사와 확진자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와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5곳에서 10곳으로 늘려 운영한다. 계양구 작전역 공영주차장과 서구 아시아드경기장 2곳은 13일부터 시작했고 15일부터는 중구 운서역, 연수구 원인재역, 부평구 부평구청역 등 3곳이 추가로 운영을 시작한다.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역시 기존 2곳(영종 경정훈련원, 청라 하나글로벌연수원)에서 4곳으로 늘어나 수용인원이 382명에서 626명으로 244명 늘어나게 된다.
SK무의연수원(124명 수용)이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인 서구 백세요양병원(120명 수용)도 16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된다.
SK무의연수원은 SK그룹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인천시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돼 사용된 바 있다.
박남춘 시장은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신규 개소 운영에 앞서 14일 SK무의연수원과 중구 운서역·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SK무의연수원을 기꺼이 생활치료센터로 재차 사용하도록 허락해 준 SK그룹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