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수원FC가 리그 1위 울산을 5-2로 격파했다.
수원FC는 지난 25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1라운드 울산 현대 축구단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의 맹활약 속에 5-2 완승을 거뒀다.
이날 라스는 4골 1도움을 올리며 10점 만점 활약을 보였다. 시즌 초까지만 하더라도 방출 후보로 거론될 만큼 부진을 겪던 라스의 대변신은 놀라웠다.
지난 시즌 팀 승격을 확정 짓는 골을 넣은 라스는 이번 시즌 7라운드에서야 첫 골을 신고할 정도로 침체기에 빠졌었다. 라스가 침묵하자 수원FC 역시 6라운드까지 무승을 기록, 강등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수원FC는 라스의 부활에 힘입어 5위를 기록하며 파이널 A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라스가 K리그 점령에 나선 건 3월 A매치 휴식기 후부터다. 큰 키와 힘에 더해 속도까지 갖춘 라스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K리그 1 내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라스는 울산전 ‘포트트릭’으로 방점을 찍었다.
수원FC는 전반 20분 울산 바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으나, 수원에는 라스가 있었다. 라스는 전반 30분부터 울산 사냥에 나섰고, 조현우가 지키는 골문을 10분에 걸쳐 3번이나 뚫어냈다.
전반 30분 무릴로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 넣으며 첫 골을 신고한 라스는 7분 후 35m를 단독 드리블 후 양동현과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반 40분 이영재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넣은 라스는 전반 추가시간 머리를 이용해 양동현의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전 국내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라스는 후반전 1골을 더 넣으며 ‘포트트릭’을 완성했다.
4-1로 앞선 후반 3분 이영재가 패스한 공을 받은 라스는 울산 외국인 수비수 불투이스를 등진 상태에서 돌아서는 슈팅으로 또다시 골문을 갈랐다.
후반 10분 울산은 힌터제어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4골 1도움을 올린 라스는 자신의 이름을 K리그 1 득점 부문 선두에 올렸다. 이번 시즌 라스는 20경기에 나서 1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