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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해트트릭’ 올림픽대표팀, 8강 진출…리우올림픽 패배 설욕

황의조 마수걸이 골에 이어 해트트릭 달성
온두라스, PK 허용에 이어 1명 퇴장으로 자멸
김진야, 원두재, 이강인 득점 이어져

 

대한민국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온두라스를 대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호는 28일 오후 5시 30분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와의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해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2승 1패·승점 6점을 기록해 조 1위를 확정 지음과 동시에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이어오던 8강 연속 진출의 역사를 이어갔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한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4-1-4-1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해 황의조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2선은 이동준, 김진규, 권창훈, 김진야가 나섰고, 원두재가 그 뒤를 홀로 책임졌다. 수비진은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가 출전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김 감독은 속도가 좋은 이동준과 김진야를 선발 출전시키며 좌우 공격에 중점을 뒀고, 계획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전반 10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이동준은 속도를 살려 페널티박스로 진입했고,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를 황의조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선취골을 넣었다.

 

앞선 2경기에서 득점이 없던 황의조의 대회 첫 득점이었다.

 

 

전반 17분 대한민국은 또다시 득점 찬스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 온두라스의 수비수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정태욱을 잡아챘다. 이에 키커로 나선 원두재가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전반 19분 만에 2골을 허용한 온두라스는 마음이 급해지자 거친 반칙을 범했고, 이 과정에서 전반 39분 카를로스 단독 돌파를 하던 이동준을 손을 이용해 가로막으며 퇴장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는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진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온두라스 골키퍼 알렉스 귀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황의조의 발 앞에 공이 떨어졌고, 이를 밀어 넣으며 3-0을 완성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학범 감독은 이동준 대신 엄원상을 투입하며, 득점을 위해 전진하는 온두라스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4분 엄원상의 낮은 크로스를 김진야가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주심은 VAR 판정을 거쳐 세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해트트릭을 목전에 둔 황의조였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황의조와 강윤성이 빠지고 김재우와 이강인이 투입됐다. 김학범 감독은 교체를 통해 제로톱과 3백 전술을 실험했다.

 

후반 18분 김진야의 마수걸이 골이자 팀 5번째 득점이 터졌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쇄도하던 김진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6분 ‘막내형’ 이강인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온두라스의 전의를 꺾는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내며, 복수전을 6-0으로 마무리 지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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