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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어음부도율 2개월 연속 급등… 부도금액 급증

경기 어음부도율 0.38·0.47%… 전국 0.1%대
한은 "부도금액 규모 커 일시적 상승"
늘어나는 기업대출… "부도율 상승 가능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속 어음부도 금액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 두 달간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 7월 0.38%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어음부도율이 0.04%에 불과했으며,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제주(1.66%), 대구(0.5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어음 부도율이란 약속어음·당좌수표를 비롯한 각종 어음의 부도 금액을 전체 어음 교환금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기업의 영업 여건이 나빠지면 어음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도산하는 기업이 늘고 어음부도율이 높아진다.

 

경기지역은 어음부도율은 지난 1월(1.5%) 급등했다가 2월부터 5월까지는 0.03~0.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 6월(0.47%), 7월(0.38%) 2개월 연속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국 어음부도율은 지난 1월 0.19%까지 치솟았다가 2월(0.04%), 3월(0.07%), 4월(0.06%), 5월(0.05%), 6월(0.13%) 등으로 0.1% 언저리를 오가고 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6․7월 들어 부도기업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어음부도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부도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성남시의 도․소매 업종, 화성․오산․시흥 제조업종 등이 부도를 맞았다.

 

한편 경기지역 1~6월 누적 기업대출은 21조361억원으로 지난해(38조7628억원)의 54%에 달했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이율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더 증가폭이 높았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비은행금융기관 기업대출은 8조3823억원으로 지난해(14조7435억원)의 56.85%였다. 예금은행의 경우 12조6538억원으로 전년(24조193억원)의 52.68%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신용·담보능력이 낮아진 기업들은 이율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금리인상 및 유동성 지원이 커지면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죄이면서 부도율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문제는 속도다. 부도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도금액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서둘러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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