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가 소각도 매립도 어려운 골칫거리 아이스팩 재사용률을 100%로 높인다.
14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거리두기와 택배 및 신선제품 배달 증가로 아이팩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시는 지난 해 8월부터 아이스팩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시는 행정복지센터 등 30여 곳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다 쓴 아이스팩을 수거함에 넣으면 1차 분리·선별 후 세척, 소독해 필요로 하는 수요처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재사용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관되지 않은 규격과 로고 등으로 24%만이 재사용됐다.
이에 시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 수요처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스팩 재사용률을 100%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시는 지난 13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한국환경공단 수도권 서부환경본부, CJ프레시웨이㈜와 ‘시민이 주도하는 플라스틱 Free 확산을 위한 아이스팩 적정처리·재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화성시는 아이스팩의 수집, 운반, 세척을 총괄하며, 한국환경공단은 신규 수요처 발굴 및 정부 정책 공유 및 사업 운영 지원, CJ프레시웨이㈜는 아이스팩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책임지게 됐다.
화성시 임종철 부시장은 “오는 11월 중으로 30여 개의 아이스팩 수거함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버려지는 아이스팩이 없도록 수거율도 높여 생활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재사용 참여를 위해 이달 중으로 아이스팩 포장용 지퍼팩 10만 장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