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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첩' 시작과 동시에 '명낙대전' 점입가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대세론 굳히기’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뒤집기 역전극’을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대전’이 재점화하는 등 대권주자들의 추석 민심잡기 총력전 속에 호남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등 5명의 후보들은 앞서 호남권 TV토론회에서 지지 호소 경쟁을 벌인 것은 물론 추석 연휴 호남 곳곳을 훓으며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2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권리당원과 대의원 온라인 경선 투표가 지난 21일 전북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광주·전남 경선은 21~22일 온라인 투표, 23~24일 받는 ARS투표, 25일 거는 ARS투표 후 개표를 진행한다.

 

호남의 권리당원은 약 20여만명으로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0%에 이르는데, 이른바 '호남대첩'이 사실상 당내 경선의 승부를 가를 중심추 역할을 할 것이란 예측이다.

 

당장 ‘과반을 넘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추격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1, 2위 싸움은 물론 가파른 상승세를 탄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지지표 획득도 관심이다.

 

후보들은 지난 19일 열린 호남권 TV토론회에서 호남과 5.18, DJ를 중심으로 저마다 표심잡기에 나섰고, 호남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한 ‘명낙대전’도 재점화돼 후보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개인 사업자 7명이 투자금의 1100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비판했고, 이 지사는 공영개발을 통한 5500억여원의 개발이익환수와 함께 당초 야당 인사들이 계획했다 실패한 게이트라고 반격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야당과 언론에 이어 이 전 대표가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이 전 대표를 맹공했고, 토론회 후에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물론 캠프까지 모두 가세한 ‘명낙대전’이 점입가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후보들은 추석연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서 호남권 전역을 앞다퉈 훑는 등 총력 강행군도 불사했고, 경쟁하듯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재명 지사는 광주에서 '호남선언'을 통해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로, 동학혁명과 광주혁명의 개혁정신을 실천해 온 후보가 이재명이다.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 가장 개혁적인 후보가 바로 저 이재명"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광주에서 특별 메시지를 통해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 달라. 검증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이 대선이다.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개혁 지지층의 표 결집 현상 표출 속에 ‘명낙대전’의 변수로 떠올랐고, 박용진 의원은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김두관 의원도 18일 여수·순천·광양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불붙은 '호남대첩'은 이 지사가 과반을 굳히며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지,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어 결선투표의 반전을 만들어 낼 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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