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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北 미사일 발사' 동맹 위협…여러 도전에 맞서야"

한미, 이틀간 통합국방협의체 회의…한반도정세 평가 공유
美 글로벌호크, 한반도 상공 정찰비행하며 대북 감시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27일 서울에서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 돌입했다.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예정된 한미 국방부 장관의 연례 협의체인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의제의 사전 점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거의 모든 동맹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이틀 간 4개 분과로 나눠 매일 7∼8시간가량 토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정책 공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평가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열차에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안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싯다르트 모한다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이날 회의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북한의 수 차례 미사일 발사는 동맹의 어려움이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사회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런 도전에도 한미동맹은 역내 안보의 핵심축이고, 앞으로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동맹은 여러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지난 CCPT(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맹의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세계 평화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모한다스 부차관보는 "미라클 작전(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조력자 수송작전)은 (한미) 양국 협력이 이뤄져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동맹은 역내는 물론 세계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북한도 호응하는 반응을 보였다"며 "한미동맹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라클 작전 성공을 보면서 70여 년 전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한미동맹은 현재 군사동맹에서 미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포괄적·호혜적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국방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미래연합사령부의 조속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요구하는 한국과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을 강조하는 미국이 FOC 검증 일정 등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DD는 2011년 SCM 합의에 따라 설치된 협의체로, 이번 회의에는 김만기 실장과 모한다스 부차관보를 대표로 양국 국방·외교 주요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미국은 김여정 부부장의 잇따른 담화 이후 북한 동향 파악에 주력했다.

 

미 공군 고고도 정찰기 글로벌호크(RQ-4)가 이날 오전 인천 근방 서해 상공과 경기 포천, 강원 양양 일대 상공을 장시간 정찰 비행한 항적이 포착됐다. 이 무인기는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서 출발했다.

 

RQ-4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다.

 

주한미군 정찰기 RC-12X(가드레일) 2대도 경기 북부 및 서해 상공에서 항적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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