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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종교

 

종교는 우리에게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어떤 것인지를 얘기한다. 윤리학은 인생에 대한 종교적 이해에서 생기는 삶의 지침이다. 

 

신에 대한 최상의 예배는 아무런 목적 없이 하는 행위이다. 신에 대한 최악의 예배는 목적을 갖고 하는 행위이다. 


  지고한 존재를 우러르는 자는 모든 피조물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아그니 푸리나)

 

  종교적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일종의 폭력 행위라는 것, 그리스도가 말한 어린아이를 유혹하는 일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어떻게 우리에게 대다수 사람들이 부정하고 있는 삼위일체니, 부처와 마호메트와 그리스도의 기적 같은 것을 그럴듯하게 설교할 권리가 있단 말인가? 우리가 어린아이에게 가르쳐도 되는 것,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 모든 종교에 공통되고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 즉 도덕적인 사랑과 합일의 가르침이다. 

 

  부처는 말했다. “세상에 어려운 일은 수없이 많다. 가난하면서도 자비심이 깊은 것, 부와 명예를 누리면서도 종교적인 것, 육욕과 번뇌를 억제하고, 좋은 것을 보아도 탐하지 않는 것, 모욕을 받아도 참는 것, 만나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무지한 사람을 멸시하지 않는 것, 야욕에서 완전히 벗어나 마음에 있어서나 행동에 있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것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르지는 않고 단지 하느님을 숭배할 뿐이다. 하느님을 숭배하지 않아도 좋으니, 하느님의 가르침은 반드시 따르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라. 영원히 살 것처럼 일하고 당장 죽을 것처럼 사람들을 대하라.

  머리가 하늘 높이 거룩히 있기 위해서는 발이 평안히 땅에 있어야 하고, 머리와 발이 제자리에 있으면 배와 가슴은 저절로 바로, 깨끗이, 거룩히 설 수 있다.

  교회요, 나라요, 그것은 가슴이며 배 아닌가? 그러므로 하느님을 섬기는 종교요 나라일수록 민중을 위하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 섬김은 민중 섬김에 있다. 가장 높음이 가장 낮음에, 가장 거룩함이 가장 속됨에, 가장 큼이 가장 작음에 와 있다. 진리는 민중에 있다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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