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은 18일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대한) 일선의 불만이 있다"며 "검찰의 좀 더 적극적인 협조와 협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검찰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번 검찰총장과 이야기할 때도 강제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많은 애로를 호소하고 있으니 협의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검찰총장이) 전적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특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를 검찰이 가져간 일을 언급하면서 "이런 건 긴급 사안이다. 동일 사안에 대해 영장이 청구된 것인데, 긴급 사안은 긴밀하게 협조해야 더 효과적이다. 신속하고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의 새 휴대전화 포렌식 상황에 대해서는 "파손 상태가 상당히 심각해 관련 부품을 구해서 기기를 일단 정상 작동할 수 있게 수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청장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검·경 협력을 지시한 날 수원지검이 경기남부청에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사건을 송치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공식 통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약간의 오해가 있는데 그것 관련해 영장을 신청한 게 10월 6일이고 검찰이 수사 준칙대로 동일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니 송치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8일에 공식적으로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건과 관련해 규정에 따라 1주일 동안 사안을 검토한 후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