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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민심이 깃든 ‘걷고 싶은 골목상권 컨셉 있는 전통시장’

 

◆걷고 싶은 골목상권 컨셉 있는 전통시장/이철민 지음/선스토리/200쪽/1만4000원

 

“맛도 서비스도 가격도 ‘그쯤’하는 가게는 이미 차고 넘칩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20년간 공공기관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직접 두 번의 소점포 창업을 성공한 경험이 있는 이 책의 저자 이철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북서센터장.

 

그는 은행과 행정, 공공기관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및 컨설팅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또 소점포 창업전문가로 일하며 소상공인이 우리 사회의 취약 계층이라는 생각이 커져 현실적인 경영과 마케팅 전략 연구에 힘을 쏟았다고 털어놨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큰 욕심 없고 장사해서 우리 네 식구 먹고살고 애들 교육시킬 수 있으면 됐다’는 소상공인의 말을 듣고 사장님들이 걱정 없이 장사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서술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다시 찾게 만들 수 있을까? 하나같이 똑같아 보이는 전통시장들을 차별화할 전략은 없을까?”

 

이 고민으로 주말마다 전국의 시장을 찾아다니며 관찰하고 연구하며 기록한 끝에 소비자와 주민의 기억에 또렷하게 남을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지었다.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행정 주도의 성공적인 개발정책에 의해 골목상권이 알려지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유명한 개별 점포로 인해 골목상권까지 핫플레이스로 알려지는 경우라고 저자는 말한다.

 

 

‘걷고 싶은 골목상권 컨셉 있는 전통시장’은 ▲1장 소비자의 30초를 훔치는 CSCS 기획법 ▲2장 걷고 싶은 골목상권 전통시장 만들기 ▲3장 반드시 성공하는 업종별 컨셉 노하우로 구성됐다.

 

먼저 왜 전통시장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저자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민생경제의 모세혈관이고 말초신경, 즉 생명의 시작이자 마지막과도 같다고 표현한다. 즉, 물건을 거래하고 교환하는 곳이면서 정보교류가 이뤄지고, 공동체로서 삶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전통시장을 찾으면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맛있는 음식냄새부터 오고가는 사람들의 말소리 등 정겨움이 물씬 풍긴다. 선거철이 되면 전통시장을 찾아 국밥을 먹는 정치인들 또한 그곳에 민심이 있기 때문에 찾는 게 아닐까.

 

 

이철민 센터장이 말하는 점포를 ‘더 먼저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한 CSCS 마케팅은 컬러(color), 크기(Size), 호기심(Curiosity), 스토리(Story)이다.

 

컬러는 콘셉트를 만들기에 중요한 요소이자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사람은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공간을 기억하기에 이를 통해 동선과 공간을 이해하고 안전을 확인한다고 한다.

 

호기심은 서비스 기술로 소비자의 잔잔한 마음을 흔들어 기대하고 추측하도록 만들고, 스토리는 논리와 달리 감성을 자극받아 더 깊이 공감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조목조목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저자는 “이 책이 지역상권을 살려내야 하는 공무원들에게 정책을 세우는 데 큰 그림부터 작은 부분까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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