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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격전지] 李 대통령 정치적 고향 성남... 수복 노리는 ‘찐명’ vs 견제 나선 ‘현직’

수도권 첨단산업 핵심 거점 '성남'
김병욱, ‘성남2.0’ 구상 전면에
‘성장과 분배 동시 실현’ 강조
신상진, 재개발·재건축 2조 지원
‘재정 투입형 대규모 정비’ 부각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여야가 맞붙으며 ‘찐명’ 후보와 ‘현직 시장’의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이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정국의 바로미터로 해석된다.

 

‘이재명의 남자’ 김병욱 전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이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맞붙게 됐다. 두 후보 모두 국정과 시정을 아우르는 경험을 내세우며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성남은 인구 약 90만 명 규모의 핵심 도시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과 구도심·신도시가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정책 효과가 민감하게 드러나는 지역이다. 동시에 이 대통령이 정치 입문을 결심한 출발점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 경쟁을 넘어 이 대통령의 시정 철학을 계승할 것인지, 현직 체제를 중심으로 견제할 것인지 맞붙는 상징전 성격이 짙다.

 

김 후보는 “시민의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히며 이재명표 행정의 계승과 ‘성남 2.0’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AI·친환경·디지털 행정 도입과 함께 판교 중심의 성장 성과를 원도심까지 확산시키고, 기본소득 철학을 지역에 접목하는 ‘성장과 분배의 동시 실현’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 유산에 AI·친환경·디지털 행정을 더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시민 중심, 실행 중심의 원칙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성남 2.0’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적통은 혈연이 아니라 철학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시민 중심 행정과 현장 소통, 결과로 증명하는 행정을 다시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신 시장은 2조 원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지원 정책을 발표하며 속도감 있는 도시 정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로·상하수도AI·지역난방 등 기반시설 구축비용 지원은 물론 세입자 보상비와 분당 재정비로 예상되는 인구 증가에 대응해 필수 학급 증설비, 이주비 대출 이자 일부까지 시가 부담하는 ‘재정 투입형 대규모 정비’ 모델을 제시했다.

 

신 시장은 신속한 진행을 위해 건축·교통·교육 심의를 통합해 특별정비계획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함께 진행하면서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 시장의 경우 사업 완료 시점이 2040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책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대규모 재정 투입에 따른 재정 건전성 논란도 변수로 꼽힌다. 김 후보 역시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이 향후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성남시장 선거는 ‘이재명 정치의 계승’과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견제’가 정면충돌하는 구조로, 정책 경쟁과 정치적 상징성이 맞물린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성남시는 현재 정국에서 그저 여러 기초자치단체 중 하나가 아니다”라며 “여권에선 상징적인 지역을 탈환해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야권에서는 수성하며 영향력을 이어갈 핵심 지역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정치는 중앙 정치와의 별개로 볼 수 없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후보 개인의 역량보다는 중앙당의 최근 행보나 성과와의 연계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는 야당 소속의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평했다.

 

[ 경기신문 = 이순민·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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