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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비번 기억 안 나”…사법당국 수사 난항

유동규 비밀번호 제공한다 했으나 알리지 않아
수사당국, 한차례 은폐 시도한 바 고의로 제공하지 않았다 판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텔레그램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사법당국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앞서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9층 거주지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고, 경찰은 기기 일부가 파손된 상태로 이를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휴대전화의 잠금 비밀번호는 유 전 본부장의 협조를 받아 풀었지만, 핵심 단서가 담긴 것으로 예상되는 텔레그램의 비밀번호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어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25일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참관한 자리에서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포렌식 당시 텔레그램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다음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 때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단 의사를 전했으나, 최근 비밀번호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한차례 은폐 시도를 한 점으로 고려했을 때 고의로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변호인과 협의해 조속히 다음 포렌식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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