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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모여 김장? 이제는 1인 가구 맞춤형 ‘김장키트’

1인 가구↑, 절임배추·김치양념 판매 증가
코로나19 가정 취식문화, 김장 관심 높여
“간편하게 직접 담가먹는 문화, 소비자 만족도↑”

 

김장철을 맞아 1인 가구를 위한 ‘1인 김장’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식품·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장김치 및 김치 완제품과 달리, 미리 준비된 김장용 김치 재료를 구매해 간편하게 김장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오는 22일 ‘김치의 날’을 기념해 CJ제일제당에서 ‘하선정 명품 액젓&백설 명품 천일염’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같은 날에는 김장문화를 알리는 요리 체험 ‘쿠킹클래스’를 진행해 ‘늙은 호박김치’ 등 이색 김장 김치를 소개한다.

 

GS25는 절임배추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47.3%(이달 10~16일 기간)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편의점 절임배추 매출이 늘어나면서 절인배추와 무·고춧가루 등 김치양념을 구성해 소비자가 직접 김장을 체험할 수 있는 ‘아워홈 김장키트’ 등 1인용 김장키트도 내놨다.

 

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도 김장재료 판매를 실시하면서 매출이 이전대비 각각 20.1%, 13% 정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배추 소규모 구매나 1인가구의 김장키트 구매율에 주목했다. 코로나19로 워낙 집에서 취식하는 소비 형태가 늘어나다보니, 김치를 일정 용량으로 마련하는 문화가 생겼다”며 “배추값도 가을 배추와 달리 여름 배추가 크게 가격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절임배추들 또한 적절한 가격에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계상 김장문화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김치 완제품 구매는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김장 규모는 2000년 184만톤이었으나, 지난해 97만톤까지 감소했다. 반면 김치 완제품 구매 비율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준 2015년 8%에서 지난해 23%까지 증가했다.

 

이 때문에 식품·유통업계의 1인 김장 아이템 출시는 통계와 궤를 달리한다고 볼 수 있으나, 완제품에서 직접 조리를 통해 경험을 느끼는 소비문화가 김장키트 등 1인 김장 아이템 인기에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선 사서 먹는 것보다 직접 담가 먹는데 보람과 만족감을 느낀다. 다만 (전통적인 김장 방식은)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에 필요 조리 과정을 단축한 김장키트가 시장에서 선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커머스 업계도 1인 가구 증가와 김장 비용 추세에 주목해 포장김치·김장키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켓컬리의 경우 올해 1~10월 기간 동안 판매된 포장김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으며, 절임배추 및 김치양념도 지난해 김장기획전 기간 대비 각각 125%·159%씩 대폭 늘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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