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보호가 종료된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를 화성시와 고양시에 각각 개소했다고 30일 밝혔다. 8번째 센터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각 자치단체가 만 18세가 돼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현재 만 18세(향후 만 24세로 연장할 계획)로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에서 보호가 종료돼 자립해야 하는 청소년은 연간 2500명에 달한다.
경기도에서는 매년 이들 중 16%(400여 명)를 차지하는 청소년들이 보호시설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삼성희망디딤돌 경기센터는 화성시와 고양시의 오피스텔 건물에 각각 운영된다.
화성시에는 자립 생활관 14실과 자립 체험관 3실, 고양시에는 생활관 4실과 체험관 2실로 구성됐다.
생활관은 만 18~25세 잘비준비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체험관은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들이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생활관과 체험관에는 가전제품과 주방용품, 가구 등을 갖춰 입주 청소년들이 불편함없이 자립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단순히 주거 인프라 제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자립 교육과 지원으로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부터 '삼성 희망디딤돌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삼성전자가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500억 원을 들여 전국에 10개 센터(13곳)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센터 등 7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번 경기센터에 이어, 내년에 경북과 전남센터를 각각 개소할 계획이다. 각 센터에 입주한 청소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8500여 명에 달한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공모로 사업을 진행할 광역자치단체와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각 지역의 센터 건립 비용 및 3년간 시범사업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범사업이 종료된 희망디딤돌 센터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계속 운영된다.
29일 화성시에서 열린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개소식에는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황준 삼성전자 기흥화성 노사협의회 사원대표가 참석했으며,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들은 경기센터 자립준비 청소년들과 짝을 이루어 취업, 학업, 고민상담 등의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민관 협력의 결실인 희망디딤돌 경기센터가 자립준비 아동∙청소년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희망디딤돌 경기센터가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면서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삼성전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